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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괜시리 내 모습이 처량하고 서글퍼 질 때
    잡생각 2023. 5. 24. 00:21

    딱히 주기가 정해져 있다거나, 어떠한 트리거로 인해 시작되는것은 아니다.

    가끔씩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내 모습이 처량하고 서글퍼 질 때가 있다.

    이유도 없이 괴롭고 끝도없이 울적해 질 때.

    이제 별 것도 아닌 것에서 시작되는것이다. (나는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판교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있다. 본가에서 출퇴근은 어렵다고 생각하여, 직장 근처에 자취방을 구하려고 하였는데, 성남 집값이 너무 비싼것이었다. 결국 나는 밀리고 밀려나 수원에서 자취를 하게 되었다.

    원래는 편도 3시간까지 걸리던 출근길이 1시간으로 줄었으니 결과적으로 가까워 진 것은 맞다.

    그러나 아주 가끔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출근길 만원 버스, 지하철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위태롭게 서있는 내 모습을 봤을때. 내 기분은 끝도없이 우울해진다.

     

    내가 돈이 많아서 직장 근처에서 자취했더라면, 1시간동안 힘들게 서서 출퇴근하지 않아도 될 텐데.

    내 본가가 인천이 아니라 성남이었다면, 애초에 자취를 할 필요도 없었을 텐데.

    아니다 애초에 내가 금수저였다면, 이렇게 회사를 다닐 필요도 없었을 텐데?

     

    이러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 내 기분은 끝도없는 우울함으로 가득 차버린다.

     

    결국 바뀌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 기분이 우울해진들, 출퇴근을 힘들어한들. 내가 갑자기 부자가 되어서 직장 근처에서 살 수 있는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복권에 당첨되어 가족들이 성남으로 이사를 가게 되는것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좋은 쪽을 바라보기로했다. 지금 나의 환경에 만족하며 감사하는 것이다.

     

    출퇴근이 힘들다 : 여기서 좋은쪽을 바라보자면

    → 기존에는 3시간 가량 내가 운전을 해서 출퇴근을 했다. 지금은 대중교통으로 1시간이면 되는데,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게 아닌가?

    → 우리 팀 직원중에는 고속버스가 아니면 출퇴근을 하지 못하여, 만차인 버스를 몇대나 보낸 후 출근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전철만 타면 출근할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한가!

    → 지금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열심히 자소서를 준비하고 3번의 면접을 통과하여 합격했다. 불합격한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 비록 출퇴근이 힘들다 한들 이 회사에 다니고 싶어도 못다니는 사람보다 훨씬 행복한게 아닌가

     

    물론 이렇게 생각한다고 출퇴근이 수월해지는것은 아니다. 여전히 전철을 타는동안 다리는 아프고, 버스에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괜시리 우울하고 슬퍼지는 날이면,

    이러한 마음가짐이 꽤나 도움이 된다.

     

    https://youtu.be/z_pqa36VHz8

    장기하 - 사람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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