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처음 시작하였을때의 마음가짐으로

구저씨 2023. 5. 25. 00:58

판교로 이직하기 전 6개월 정도 주짓수 도장에 다녔던 적이 있다.

취미로 레슬링을 2년정도 배웠던 나는, 첫 스파링에 나와 함께 처음 주짓수를 배우러 온 사람들을 모두 이겼고, 자신감이 붙어 더 열심히 주짓수 체육관에 다녔다.

어느 날, 나보다 오래 주짓수를 배운사람과 스파링을 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배웠던 기술은 하나도 사용하지 못하고, 5분 내내 상대에게 탭을 내준 적이 있다. (탭이란 주짓수에서 패배를 인정한다는 신호 라고 생각하면 된다)

무력한 패배에 나는 꽤나 우울해졌고, 주짓수에 대한 흥미도 줄어들었으며, 나아가 체육관을 그만둬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렇게 침울한 상태로 침대에 누워 주짓수 영상을 보던 중, 한 주짓수 유튜버가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내가 처음 체육관에 왔을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왔는지. 내가 여기 체육관 사람 모두 다 탭을 받겠다. 이렇게 오신 분은 아마 없을거에요. 그냥 주짓수라는 운동을 배우고 싶고, 재미있는 운동을 찾고싶어서 오셨잖아요."

 

이 말을 들은 후, 거짓말처럼 우울함이 사라지고 다시 주짓수에 대한 열정이 차올랐다.

 

주짓수 뿐만이 아니다. 

일, 공부, 배움에도 마찬가지이다.

 

옮긴 직장이 생각보다 처우가 좋지 않아 실망하였을때. 내가 하고있는 일에 대해 회의감이 들고 무력해질 때. 회사를 그만둬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에는 관장님(유튜버 분)이 영상으로 전달해주셨던 이야기를 생각해본다.

 

더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서, 더 좋은 복지를 위해 이직을 한 것이 아니다.

이직을 결심하고 이력서를 쓰게 된 계기는 반복되는 업무가 아닌, 새로운 업무를 배우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나는 매일 새로운 업무를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그 순간 처우에 대한 불만, 퇴사에 대한 고민이 눈 녹듯 사라지며 다시금 출근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

 

본인이 하고있는 일이나, 공부, 배움에 있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처음 시작하였을때의 마음가짐은 어땠나요?"

 

 

 

 

 

유튜브 - 김관장박사장 (영상 11:54)

https://youtu.be/VmJToPRSPSg?list=PLF-CC8223rztJD-lRLnY_KvnmCyIPq-yd  

더보기

오늘 스파링을 했는데, 탭을 많이쳤고, 자기 기술이 잘 안되어서 좀 우울하고, 그래서 체육관에 나가기 싫고 그만두고 싶은 분이 있다면, 한번 생각해보세요.
내가 처음 체육관에 왔을 때 어떤 마음으로 왔는지.
내가 여기 체육관에 있는 사람들 모두 다 탭을 받겠다.
이렇게 오신분은 아마 없을거에요.
그냥 주짓수란 운동을 배우고 싶고, 재미있는 운동을 찾고싶어서 오셨잖아요.
오늘 하루 다치지 않고, 즐겁게 체육관 사람들과 운동을 했다면.
승패와 상관없이 정말 잘 하고 계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