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진로와 적성

구저씨 2023. 5. 21. 18:35

내가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던 시절, 교수님과 함께 술자리가있어 참석하게 되었다.

당시 나는 전공관련 동아리 대표였기때문에 평소에도, 술자리에서도 교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나는 썩 나쁘지않은 학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전공인 통신공학으로 평생 밥벌이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은 시절이었다.

아무튼. 졸업을 앞둔 나의 위와 같은 고민거리를 교수님께 말씀드렸고.. 어렴풋이 생각나는 그날의 대화내용은..

 

구저씨 : 나는 공학이 싫은데(교수님앞에서 뭔 자신감으로 이런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점수에 맞춰 대학에 오다보니 공대에 와있으며, 어느새 졸업반이 되었다. 이런 내가 공학 관련 직장에서 밥벌이를 한다는게 맞느냐?

교수님 : 본인의 직장이 적성에 맞아서 하는사람은 거의없다. 너가 지금 하고싶은게 있는가?

구저씨 : 영상도 배우고싶고, 그림도 그리고 싶다. 그런데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것 같고, 다시 돌아간다 해도, 막상 이것들로 밥벌이 할 자신은 없다.

교수님 : 굳이 너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할 필요는 없다. 직장은 그냥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퇴근 후 직장과 관련된 것들은 모두 잊고 너가 하고싶은 취미생활을 해라

 

나는 늘 적성, 흥미, 직장이 모두 한 곳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공학계열엔 적성과 흥미가 없었으나, 당장 취업하고 내 밥벌이를 해야하는 현실에 공대에 왔고, 좋아하지 않는 분야로 취업을 하게된다는 내 미래가 서글펐다.

아직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가끔 내가 왜 회사를 다니고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면, 결론은 돈을 벌기 위해서 였다.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도 많겠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물론 적성과 직무가 일치하는 사람이 베스트이다.)

 

인생에서 직업은 결국 돈을 벌기위한 수단일 뿐이며, 제일 중요한것은 내 행복이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대학생이 있다면 교수님께 들었던 이야기를 공유해주고싶다.

"직장은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본인의 행복을 찾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