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괴로움의 원인

구저씨 2023. 7. 24. 23:15

아침 7시에 출근하여 밤10시가 다되어 집에 도착한 오늘.

 

입사한지 1년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가장 큰 원인은 괴로움과 힘듦이었다.

 

일정 내 업무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결과에서 오는 괴로움. 

아무리 일찍 출근을하고 늦게 퇴근을하여도 해결되지 않는 일에서 오는 힘듦.

끝이 보이는듯 하며 희망을 얻을 즈음 추가로 생기는 문제들과 그것에서 오는 피곤함.

 

에어컨도 틀어져있고, 몇백만원이나 하는 의자에 편히 앉아 일하였는데,

내 모습은 마치 주짓수 체육관에서 방금 스파링을 끝냈을 때보다 엉망진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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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내가 원하지 않았던 일을 겪을때 괴로움은 찾아온다.

나는 내 밥벌이를 위해 돈을 벌고, 돈을 벌기위해 직장을 다닌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은 내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괴로움이며, 일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충분히 많은 돈을 벌지 않는 이상, 이 괴로움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죽지 않고서야 이 괴로움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냥 받아들일 뿐이고, 내일이 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잠드는 것 밖에.

 

https://www.youtube.com/watch?v=pTD9Jysi3_g&pp=ygUH67mIIOywqA%3D%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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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만 더 떼라 부추기네
고개 들었더니 앞은 낭떠러진데
뒤를 보니 길게 줄 선 많은 기대가
날 지탱하는 척하며 등을 떠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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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들 사이 뒤엉킨 이상
계산적인 이 세상이 들이미는 손
잡기 싫지만 빈손 되는 게 더 겁이 나
붙잡아도 갈 길 가는 게 시간 뿐이겠어?
먹구름 낀 하늘을 보며
한때 나도 꿈이라는 게 있었는데
오늘 밤은 잠들기도 어렵네
날 위해 잠시
멈춰주면 안 될까요?
더는 걷기가 힘든데
바람이 불고 아직도
갈 길이 먼데
빈차가 없네
비가 올 것 같은데
처진 어깨엔 오늘의 무게
잠시 내려놓고 싶어
Home is far away
이 넓은 세상에 내 자린 없나?
붐비는 거리에 나 혼자인가?
날 위한 빈자리가 하나 없나?
Home is so far away
내가 해야 할 일
벌어야 할 돈 말고도 뭐가 있었는데
내가 해야 할 일
벌어야 할 돈 말고도 뭐가 있었는데
내가 해야 할 일
벌어야 할 돈 말고도 뭐가 있었는데
내가 가야 할 길
나에게도 꿈같은 게 뭐가 있었는데
있었는데
꿈이 있었는데